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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고 있습니다/제로인 제독16

제로인 제독 특별편 - 마법사들④ 격벽과 엘리베이터에 발생한 비극은 폭탄 처리 성곡발표와 함께 잦아들었다. 하지만 가차없이 폐쇄된 거대한 격벽에 짓눌리거나, 차량의 화재에 휩쓸리거나, 군중에게 짓밟힌 사람의 생명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야말로 핵폭발에 비하면 적은 피해라 다행인 수준이었다. 나머지 두 폭탄은 각각 항만시설과 거주구역에서 30분, 60분 간격으로 설정 돼 있었고, 그 외에 화약으로 만들어진 폭탄도 전량 발견돼었다. 이들은 별개 처리반이 향하여, 시한장치를 해제하지 않고 요새에서 우주로 방출하여 포격으로 처치했다. 체포된 지구교도들은 억류되었다. 혀를 깨물거나 대주교처럼 미리 심어둔 폭탄을 조작하지 못하게 입에는 재갈을 물려두었다. 그들은 그대로 조사와 재판, 그리고 사형을 기다리게 되겠지. 덧붙여서, 그들이 숭배해마지않던 총.. 2015. 1. 12.
제로인 제독 특별편 - 마법사들③ 30분 호, 사령실에 앉은 라인하르트의 앞에 드 빌리에의 일그러진 미소가 비춰지고 있었다. 그 영상 옆으로는 밝게 빛을 발하는 소환게이트와, 그 주변에 정선한 배의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소환 게이트 주위에는 차원의 구멍을 고정하는 약 천 척 가량의 전함의 열이 원을 그리고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제플입자가 살포된다면 입자 그 자체의 폭발은 함정의 유폭으로 이어진다. 현재 긴급히 외측의 전함부터 소환 게이트로부터 거리를 벌려나고는 있지만 각 함이 충분히 거리를 두기까지는 시간이 모자랐다. "자, 그럼 이제 게이트를 확대해 주시겠습니까, 황제폐하?" 대주교는 언제나처럼 깍듯한 어조로 물었다. 한줌 먼지로나마 남아있던 대주교로서의 품위인건지, 아니면 겉으로만 취하는 황제에의 경의인지는 몰라도, 그 날이 선 .. 2015. 1. 6.
제로인 제독 특별편 - 마법사들② 이 무렵, 양 일행이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 인물들은 서로를 향해 자신의 의견을 계속해서 던져내고 있었다. "아니 그러니까 모르겠다고 몇번이나 말 하나!" 기 이하게도, 양과 같은 의견을 말하는 것은 샤프트였다. 이제르론 요새 인근, '아인슈타인 로젠의 다리'의 감시·관측 사령소 -통칭 게이트-의 라운지에서, 세 사람은 테이블에 빙 둘러 앉아 토론을 하는 중이었다. 머리가 깔끔하게 벗겨진 남자는 곧 있음 대머리 동지가 될 남자와, 그 옆에 앉은 대머리가 아닌 긴 금발을 지닌 남자에게 고함을 치고 있었다. "비다샤르 군. 자네가 말하고 있는 정령의 힘에 대한 가설을 세워봤다. 초끈이론에 나오는 'M이론'의 응용이지." 샤프트의 말에 두 사람은 일단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 이 세계는 가로·세로·높.. 2014. 10. 18.
제로인 제독 특별편 - 마법사들① 이제르론 요새 +1809레벨엔 삼림 공원이 있다. 인공 천체 내부의 인공 숲이기에 이곳의 생태계는 인간의 관리 하에 놓여있었고, 때문에 모기 등 인간이 해충이라 부르며 기피하는 생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부자연스럽게 왜곡된 환경이라 평하기도 하고, '낮잠 자기엔 최고'라고 하기도 했다. 후자는 이 요새의 전 사령관이 한 평이었다. 그가 낮잠장소로 최고라 평했던 그곳에 다른 누군가가 있었다. 아마빛 머리칼을 지는 그 젊은이는, 한때 그의 스승이었던 사람이 항상 낮잠을 자던 벤치에 앉으며 이미 안이 텅 빈 스낵과 음료 포장을 옆에 내려두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먼발치서 바라다보는 사람의 그림자가 있었다.아니, 그걸 사람이라고 부르기는 조금 힘들었다. 그 그림자는 너무나도 컸으니까. 터질.. 2014. 8. 29.
제로인 제독 최종화 - 마술사, 귀환 석양이 지고, 샹드 마르스 연병장에도 붉은 빛이 길게 꼬리를 늘이는 시간. 거기엔 땅에 앉은 여자와, 그 무릎에 누워있는 남자가 있었다. 여자는 행복한 얼굴로 남자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고, 남자는 눈을 감고 여자에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 근처에는 땅에 주저앉은 두 젊은이와 경호신관들이 빼빼마른 노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그 주위를 갈리아의 기사들이 따분하지만 마지못해 경비를 서고 있었다. 연 병장에 남아있는 사람은 적었다. 대부분은 쳬결식을 뒤로하고 각자 영지와 본국으로 돌아았고, 하늘을 뒤덮었던 은하제국의 대함대도 부륀힐트를 남겨두고 곳돗으로 흩어졌고, 남아있는것은 연병장에 착륙한 몇기의 소형정과 부륀힐트 뿐이었다. 최종화 마술사 귀환 오 늘 행사에서 일어난 일은 신속하게 할케기니아 곳곳으로 .. 2014. 6. 19.
제로인 제독 30화 - 부조리극, 막을 내리다(후편) "교황이여!" 샹 드 마르스 연병장에 라인하르트의 목소리가 한층 더 크게 울려퍼졌다. "은하제국이 할케기니아에 침략을 꾀하고 있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할케기니아는 짐의 군세에 유린당해 그대들은 지금의 번영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짐이 평화를 원하는 가장 명백한 증거이다!!" 그 말에 교황은 아연실색한 채 멍하니 서서 아무 대답도 할수 없었다. 줄리오도 칼을 쥔 손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 그대들의 그 어떤 마법도, 어떤 대포도 짐의 함에 상처 하나 입힐 수 없다. 애시당초 닿지도 않을 뿐더러, 설령 닿을 위치에 온다해도 마법과 대포를 쓰기도 전에 이쪽의 포격이 끝나있을 터. 못 믿겠다면 지금 여기서 짐이 손을 들었다 내리는 사이에 그곳의 모든 존재를 지워줄 수도 있다만?" 라인하르트는 죠제.. 2014. 5. 25.
제로인 제독 30화 - 부조리극, 막을 내리다(중편) 은색의 기체 상부에서 해치가 푸슛, 하고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리고 강하정에서 남성이 얼굴을 내밀었다. "죠, 죠제프님!!" 남자의 뒤집힌 목소리가 날아왔다. 신성 알비온 공화국의 초대 황제 올리버 크롬웰이었다. " 아, 아니 세상에! 정말로 그대의 말 대로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교황 성하가 마리앙으 폐하나 알브레히트 각하뿐 아니라 내 목숨까지 노리고 있다는 그대의 말에 한치도 거짓이 없음을 잘 알았습니다! 믿을 수 없군요, 정말로 믿기 힘든 일입니다! 한때 성직자였단 사람으로서 성지탈환을 꿈꿨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설마 교황성하께서 나까지 화형에 처한다니! 거기다 성지는 온데간데 없고 남은건 소환게이트 하나뿐이라니!!" 크롬웰은 흥분해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며 사다리를 내려 왔다. 그는 .. 2014. 4. 13.
제로인 제독 30화 - 부조리극, 막을 내리다(전편) 밤중의 성지. 천 년 전엔 훌륭한 오아시스 도시가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거대한 분화구외에는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분화구 중심에 위치한 소환게이트는 지금도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다. 크기는 사람 하나가 겨우 비집고 나올만한 정도로, 10km밖의 둔덕에서는 작은 광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 둔덕엔 엘프의 각 지파에서 파견된 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그 가운데 귀가 짧은 자, 엘프들은 '야만인'이라 부르는 할케기니아 사람들이 섞여 있었고, 그들은 모두 분화구 중심을 바라보고 있었다. 금발의 '야만인'여성이 지루하단 표정으로 회중시계를 꺼내 보고는 혀를 찼다. "나 참,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셈이야?" 곁에 있던 엘프가 또 다른 '야만인'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게…….예상대로.. 2014. 3. 9.
제로인 제독 29화 - 설득(후편) 갈리아 왕국 왕도 류티스. 트리스테인과의 국경에서 약 1000리그 떨어진 곳에서 발원해 대양으로 흘러가는 시레 강이 수도의 중간을 관통하며, 인구 30만을 자랑하는 할케기니아 최대의 도시이기도 하다. 시레 강의 삼각주에 위치한 구 시가지에서 시작되는 본 팡 거리를 따라 교외방향으로 말을 타고 30분정도 가다보면 그곳엔 장대하고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는 베르사르테일 궁전이 있다. 세기의 건축가, 조경사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각종 장식들 덕분에 지금도 조금씩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갈리아 왕족들을 위한 거성인 것이다. 이 중심에는 장미 대리석과 푸른 벽돌로 만들어진 왕성 '그랑트로와'가 있다. 그리고 그 곁엔 이자벨 공주의 거처인 연분홍 빛 궁전 '프티트로와'도 있었다. 그랑트로와에서 살고있는 장신의 미남자, 갈.. 2014.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