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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고 있습니다/내 마음속의 자전거

아오바 자전거포 9권 8화 - 아예 없애버리지?

by ㉿강철달팽이 2015. 12. 1.


애니메이터 시절에도 '만화하가 되고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애초에 '만화로 그리고 싶은것'이 없었다. 만화는 언제라도 그릴수 있었지만, 그건 내 그림을 만화풍으로 그려넣은것에 불과했다.


계기가 된 것은 아마도 요코 애니메이션을 보고 '아냐, 이런게 아냐'라고 느끼고 스스로 각본을 썼을때.

하지만 이걸론 의미가 없었다. 역시 그림이 아니면, 눈에 들어오는 형태가 없으면 '이런게 아니야.'라고 말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세간에서 인식하는 요코의 이미지는 애니메이션의 요코가 돼 있었다. 그것을 멈출수 없었다.

그럴때에 '아니메V'의 편집장님이

 "미야오씨는 만화 그릴수 있어?"

라고 물어봤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것이 바로 '시치미 나데시코 우논[각주:1]'이었다.


그러니까 '시치미 나데시코 우논'은 그 무렵 내가 답답해하던것에 대해서 '나라면 이렇게 그린다.'라고 표현했던 거다.

뭔가 모자라긴 했지만 일단 마지막까지 그렸다. 그때 처음으로 '아, 나는 만화를 그리고 싶었던거야.'라는 걸 깨달았다.

30이 지나서 말이다. 깨닿는게 너무 늦었다.


미야오 선생님의 경험이 소재로 쓰였네요. 여튼 이걸로 9권은 끝입니다. 드디어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10권!

충격과 공포를 불러올 바로 그 10권!!!!


  1. 미야오 선생의 만화 데뷔작. 1993년. 마물헌터 요코와 같은 세계관이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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