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운동용으로 2012년식 중고 mtb를 업어왔었는데 기초체력 부족+노화로 인한 근력부족으로 힘들어하시길래 50t 스프라켓으로 바꾸는 김에 아예 1x 구동계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스램 or 시마노로 가기엔 자금이 부족하기도 하고해서 알리에서 구동계를 사는 걸로 결정.
그렇게 한달가량 아버지도 타고 저도 타고 했는데 그간의 사용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구성은 변속레버와 디레일러가 ltwoo, 체인은 대만제 KMC의 짭으로 보이는 smuc, BB·크랭크·스프라켓은 ztto입니다만... ztto의 경우 알리에 12 speed sprocket으로 검색 시 나오는 sunshine, wuzei 등등의 제품과 이름만 다른 같은 제품으로 보입니다.
점수를 먼저 말하자면 ltwoo는 5점 만점에 4점, ztto는 3점 해서 종합점수 3.5점입니다.
변속 계통은 스램과 닮게 디자인했고 만듦새도 나쁘지 않아 변속 잘 됩니다. 풀리도 부싱이 아니라 베어링.
변속 레버는 기어 단수를 보여주는 인디케이터가 없어서 어색해하시긴 한데 이거야 뭐 적응의 문제니 지켜보는중입니다. 업힐 시 뒤에서 보고 있으면 기어가 1~2장 더 남아있는데 끙끙대며 올라가시는 때가 잦아서 단수 확인 가능한 시마노 데오레 레버로 바꿔달아야 하나 생각 중이긴 합니다.
BB랑 체인링은 별 특이사항이 없어 패스. 크랭크가 조금 불만인데 체인링 결착부위가 제대로 마감이 안돼 있어 줄로 갈아서 결합했습니다. 그리고 1x 구동계셋 구성품이면서 체인링을 3장 달수 있는 구식(?) 크랭크가 온 게 약간 불만이네요.
그리고 라이딩 중에 크랭크가 한번 빠져서 식겁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도색 까진 부분과 고정나사 스크래치난게 크랭크 빠지면서 생긴 상처입니다. 다만 이건 제가 체결을 단단하게 안 한 건지 아니면 제품 자체의 문제인지 확실하지가 않아서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배쉬가드는 제가 산에서 쿵쾅거리려고 추가했고 제 역할 잘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프라켓. 나쁘진 않은데 불안요소가 몇 있어서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스램 스프라켓처럼 통짜 알루미늄이고 이빨이 하나라도 나가면 스프라켓을 통으로 갈아야 합니다. 이놈도 크랭크처럼 마감 상태가 안 좋아 최초 장착 시 라이딩 중에 금속 스치는 소리가 미세하게 났었는데 한 50km 주행하면서 없어졌습니다. 그 말은 체인이 변형됐거나 스프라켓이 마모되면서 잡음이 사라졌다는 이야긴데 어느 쪽이든 불안요소네요.
두 번째. 30t 이상에서 페달을 뒤로 돌리면 체인이 빠집니다(;;;) 지들도 알고 있어서 50t 걸고 페달 뒤로 돌리지 마라고 해놓긴 했는데 그것보다 한참 이빨 적은 32t에서부터 빠지는 걸 보고 황당했습니다.
제 세팅 문제일수도 있긴 하지만(배쉬가드에 풀리가 있어서 체인 길이 길고 체인에 측면 방향으로 장력이 걸림) 기어비가 1:1을 넘어가는 업힐 기어비에서 체인이 빠지니까 정차했다가 재출발할 때 불안합니다. 페달 방향을 고르면서 체인이 고단으로 빠지고→업힐에서 출발하니 체인에 힘 많이 걸리고→재수 없으면 체인이 터지게 되니까 말입니다.
요약을 하면 딱 그 돈을 준만큼만 보장되는 퀄리티라고 하겠습니다. 알리에서 사 쓰는거니 이 정도는 감안해야겠죠. 저처럼 곁에 두고 계속 손 볼 수 있거나, 샵 점장님이랑 친해서 트러블 발생 시 들고 가서 정비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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