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있었던 안좋은 사건 얼추 정리가 돼고, 즉흥적으로 출발했습니다. 즉흥적이었던 것 치고는 만족스러운 중거리 여행이었고, 대신 겨울동안 이핑계 저핑계로 체력이 저질이 된 것과 갓 조립한 차라 좀 더 손을 볼 필요를 느꼈습니다.
동촌역
동촌역 승강장.
승강장 동대구 방향
승강장 반야월 방향
동촌역사 후면
승강장은 한때 한창 퍼져있던 텃밭을 싹 다 밀어내고 공원 공사를 하던 중이었다. 근데 궁금한게 철길에서 텃밭을 만들어도 되는건가? 그거 폐선부지라도 코레일 땅 아냐?? 뭐 여튼 구대구선 2개 역사중 이쪽은 그 자리 그대로 지키고 있는 역입니다. 대신 이 동네가 공군기지와 무진장 가까운데다 대체적으로 저소득층이 많아서 동구에선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지요. 방촌이랑 반야월에 구대구선 부지를 먼저 재활용 한것에서 잘 알수 있습니다.
신평신호소
신평신호소는 옛날 K2공군기지와의 분기를 위해 설치된 신호소였다.근데 73년도에 무슨이유에선지 폐쇄.
73년에 폐쇄된 곳이라 흔적이 많이 없을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몇몇 흔적이 남은데서 놀랐다. 그리고 여기도 공원화되면 싹 치워질거란 사실이 쓸쓸했다.
사실 흔적이라 해도 여기가 철길이었다는 흔적이 대다수고 여기가 신호소였단 흔적은 갑자기 복선너비로 넓어지는 것과 담장에 켜켜이 쌓인 쓰레기 속에서 뾰롬히 얼굴을 드러낸 정거장 표지뿐이었다. 이 정거장 표지도 5.3이라 쓰여 있어서 정확히 정거장 표지인지는 의문이지만.
반야월역
반야월역은 본래 자리에서 1km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전했습니다. 본래 자리가 공장으로 둘러싸인 상태라 이대로라면 등록문화재 보존에 어려움을 느낀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도서관으로 재활용할 계획이 있었는지만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자리를 옮겨서 깔삼하게 도색도 새로 하고 도서관으로 사용중입니다. 안에를 들어가 보려 했지만 도서관 직원분이 너무 완고하게 "회원증을 만들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시는 통에 내부는 들여다 보지 못했습니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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