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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를 즐기고 있습니다

왜관-김천-구미 각역정차 라이딩

by ㉿강철달팽이 201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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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계획상으론 해 떠있을 동안 다 해치우고 집에서 푸근하게 쉬려고 했습니다만, 해떠있는동안 역 답사하는게 고작이었습니다. 너무 늦게 나섰어요;;;; 밤늦게 들어온다고 좀 이야기 들었습니다.

대구에서 왜관까지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갔는데 여기에 대해서 할말이 조금있지만 여긴 철도 카테고리니 각설하고, 바로 왜관역부터 썰 풀어보겠습니다. 제가 너무 염치없이 들이대서 그런건가, 역사 외부말고는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습니다ㅠㅠ




왜관교를 건너 4번국도를 따라 김천까지 가다보면 대로 한켠에 약목역이 나타납니다. 군대 있을적 연대본부 올라가면서 노상 지나다니던 길인데도 지나쳤다는 기억이 없을정도로 한산하고 존재감이 없는 역입니다;;; 약목면내가 대로에서 좀 안으로 치우친 곳이고 약목역이 화물수송때문에 여러 기자재가 많아서 대로가에 있는 그냥 공장처럼 보이는게 제일 큰 원인일듯 합니다. 약목역사와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경부고속선 정비창도 약목역에 있지요. 그런 이유들 때문에 여지껏 보통역 위치를 유지하는듯 싶습니다.


김천(구미역)은 진짜 허허공터에, 사람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던지라 별 할말이 없어서 접어두진 않겠습니다. 경부고속선 선로옆에 플랫폼을 얹어놓은 구조로서, 김천가는 사람보다 구미가는 사람이 더 많은 얄리깔리한 동네였습니다. 이 주변이 혁신도시로 지정이 돼서 땅값은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구획정리만 돼 있고 들어선 건물은 하나도 없는 황량함을 참을수가 없어서 그냥 조용히 스탬프와 사진만 박고 나왔습니다. 아 매표 역무원 분은 제가 자전거로 답사다니는게 퍽 흥미가 동하셨는지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긴 했습니다. 진짜 이럴거면 왜 지은건지 모르겠습니다. 기양 김천역을 KTX선택정차로 하고 동대구역처럼 경부고속선/기존선/경북선 허브로 하면 훨씬 좋지 않았나?




대신역에서도 크게 할 말이 없습니다. 쇠락한 마을이라 그리 사람이 많지도 않았고, 대신역 자체도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된 후 민간기업에 역사가 임대된 상태였습니다. 박해수시인의 시비가 웁니다. 징징징.



대신역에서 구미방향으로 좀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면(중간에 굴다리를 두번 지나는데 옛날 농작로 너비라 진입전 교행불가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아포역에 도착합니다. 대신역처럼 무배치간이역이라 생각했는데 화물/여객 승무가 없는데도 보통역이었다는데 놀랐습니다. 근데 제가 들어와도 별 반응을 안하시고, 몇가지 물어도 별 대답을 안해주셔서 그냥 역사 밖에서 쉬었습니다. 아 삼성역장님이 그립다. 참 친절하게 여러가지 이야기도 해 주셨었는데...



드디어 왔습니다, 영남권 최대의 문제역인 구미역에. 아포에서 구미까지는 제법 거리가 됩니다. 대신 구배가 없는 평지구간이라 신나게 쐈는데도 한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이날 대녔던 8개 역중에서 역전 광장=번화가공식이 성립하는 두군데중 한군데입니다.(물론 구미역전은 구시가지라 골목으로 들어가면 허름합니다만) 안에 이마트 에브리데이, 롯데마트(!?) 기타등등이 입점해있는 거대 민자역사인데 최초 제출된 설계와 다르단 이유로 불법건축물이돼 코레일, 철시공, 구미시가 서로 골머리 붙잡고 늘어지고 있는 형국이라고 합니다.(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위키백과나 엔하위키에 정리된 글을 보면 어떻게 잘 처리될수 있을것도 같은데 참 계약이란게 오묘합니다.






이번에 얻은 스탬프 4종입니다. 다른역들도 얻어야지 얻어야지 해놓고는 게을맞아서 집안에만 붙들려 있다가 벌써 이렇게 되네요. 올해는 졸업도 해야 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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