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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를 즐기고 있습니다

대구선 즉흥 답사

by ㉿강철달팽이 2013. 1. 29.

구 대구선 즉흥 답사에 이어서... 본래라면 가천역 다음은 금강역이지만 구대구선 부지 공원을 쪼롬히 따라 나오다보니 금강역은 제일 마지막으로...



청천역

청천역에서 처음엔 여객승무도 했다는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원체 이 동네는 허허 벌판이었던지라... 뭐 여튼 지금은 영객업무는 안 보고 있고 무궁화호도 전량 통과하지요. 요 역에서 볼만한 건 바로...


하양역


현재 대구선에서 여객업무를 보는 3개역중 한곳입니다. 원체 수요가 많아서 대구선 수요는 하양이 반 차지하고 있대도 과언이 아닙니다. 역내는 3급역 답게 아담한 맞이방과 화장실, 그리고 역무실로 나뉩니다. 승강장은 항상 사람이 있지요.

햔제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의 연장이 계획돼있고,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의 예비타당성 심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통과된다면 2호선에 이어 1호선도 대구 바깥으로 나가는 노선이 되는것이지요. 거기다 대구선 노반을 같이 쓰기 때문에->복전화가 끝나면 구 노반을 전용으로 받아 쓰기 때문에 예산과 시간도 줄어들거라니 이 얼마나 좋은가.


금호역



봉정역


경부선 고모역이나 삼성역처럼 철도역이 있는게 신기한 아주 아담한 마을에 있는 너무나 아담한 사이즈의 역사. 처음 보고 버스 정류장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하양은 철도청 역명판인데 규모가 한참 작은 여기는 코레일 역명판이네? WHY??


영천역


점심에 먹은 델리소스 볶음밥은 봉정에서 완전소진. 삐걱대는 다리를 억지로 눌러가며 대구역의 종착역인 영천역에 도착했습니다. 봉정에 도착한게 2시 40분인데 영천역까지 오는데 30분이나 소진OTL. 역시 1월동안 밖에 안 나가고 팡팡 논게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협궤사철 경동선시절엔 여기가 아니라 4번국도 따라서 있는 도동이란 곳에 역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정보를 모르고 있어서 그냥 통과했습니다. 알고 있었다 해도 기가 다 빠져서 탐사할 여력도 안 났을거고... 아까 봉정역에서 '여행은 안전한 철도로!'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철도는 여행이 아닌 생활'이란 문구로 바꼈네요. 대구선과 중앙선 두개 철도가 만나는 허브역?인데도 버스에 밀리는 심정을 토로하는것 같습니다. 뭐 먹을거리는 여기나 영천버스터미널이나 없는건 매한가지지만.


금강역


영천시장에서 한시간 배 채우고, 한시간 반동안 국도에서 살해위협을 받으며(산업도로 무서워무서워...)대구로 돌아온 다음, 잠시 머리를 꺾어서 대구선의 미스테리 금강역에 도착. 진짜 왜 지었는지 모르겠을 역입니다. 주거단지와 가까운것도 아니고, 여기가 공장이 많아서 화물 수송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대구선 이전하면서 구색맞추기로 만들었단 생각밖에 들지 않는 곳입니다. 거기다 길은 또 왜이리 비비 꼬여 있는지, 넓은 2차선 도로인데도 좀 헤매서 찾았습니다. 작은 전등 하나만 켜진 침침한 맞이방이 이 역의 미래 같아보입니다. 대구 광역전철 대구선-동해남부선으로 연결이 된다고 해도 여기는 사람이 탈 지 솔직히 의심이 가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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