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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즐기고 있습니다

아미의 사이클링 블로그 Vol.11 - 시마나미 해도

by ㉿강철달팽이 2017. 2. 11.

안녕하세요, 쿠라타 아미에요.


이번에 저희는 1박 2일 자전거 여행을 하러
"시마나미 해도"를 찾았습니다.
우리 팀 포루투나 5명의
자전거 여행이 지금 시작되요!


히로시마 현 오노미치 시에서 시코쿠 에히메 현 이마바리 시까지
여섯개 대교로 세토 내해를 넘는 "시마나미 해도"는
자전거 라이더의 성지라고도 불릴 정도로 인기 코스에요!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달리고 싶어하죠.
그럼 출바~알!


점프로 먼 곳까지 스무스하게 갈 수 있는 것도 자전거의 매력입니다.
우리는 신요코하마 역에 집합해 신칸센으로 신오노미치 역으로.
하지만 히나코 선배의 체크로 제 짐이 너무 많다는 것이 판명.
드라이어, 베개, 인형……모두 택배로 반송됐어요;;;
참고로 사키 선배는 자력 주행으로 출발했는지라(!) 현지에 합류.



신오노미치 역에서 나와, 오노미치 항으로.
여기서 소형 페리로 무카이지마로 건너갑니다.
드디어 섬 순회 여행 시작이에요!



많은 섬들이 있는 세토 내해.
바다가 육지에 둘러싸인 풍경이 뭔가 신선합니다.
그리고 빠르ㄹ게도 첫번째 다리가 등장.
무카이지마와 인노시마를 잇는 인노시마 대교입니다.
다리는 바다 위 높은 곳에 놓여있어서 입구까지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자전거가 다니기 좋게 경사가 완만해서 다행이에요.



길이가 1270m나 되는 인노시마 대교는 차로 아래에 자전거 등이 다닐 수 있는 통로가 있어요.
단지 다리를 건너고 있는 것 뿐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바다를 건넌다는건 신기한 기분이네요~



인노시마 대교를 건너자마자 사키 선배의 추천 음식점 "핫사쿠야"로.
핫사쿠 다이후쿠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맛있어~!!
그 뒤로도 아이스크림, 크로켓, 소금맛 아이스크림 등 시마나미 해도에는 많은 맛집들이 있대요.
기대된다~



인노시마에서 꼭 들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오오야마 신사.
핸들 등에 달 수 있는 사이클리스트용 교통 안전 부적을 받을 수 있거든요.



오늘 두번째로 건너는 다리, 나마구치교입니다.
여기를 건너면 들어서는 나마구치 섬에는 세토다라는 번화한 동네가 있어 시마나미 해도 제일의 간식거리와 크로켓을 맛볼 수 있어요.
저희가 묵는 료칸도 세토다 항 근처에 있어요.



료칸에 도착.
코스도 재밌고, 목욕도 기분좋고, 밥도 맛있고 이곳은 천국이구나~



이불 위에서 사랑 이야...기는 아니고, 자전거 이야기를 했습니다.
히나코 선배, 야요이 선배, 사키 선배는 프랑스에서 4년에 한번씩 열리는 브레베의 축제" 파리-브레스트-파리"를 나가는 게 꿈이라고 했어요.
그 거리는 무려 1200km!
지금의 나에게는 인연이 없지만 세분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정말 멋진 브레베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날씨 예보가 빗나가고 비가...
"빗속이지만 끝까지 달린다는 선택지 안될까?"
라는 제 제안을 모두 기꺼이 받아들여줬어요!



비옷을 입고 우중 라이딩 시작!
그런데 하수구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져 버렸습니다...
금속 뚜껑이나 차선 등 미끄러운 곳을 조심해야 해요!



시마나미 해도의 하이라이트, 가장 긴 쿠루시마 해협 대교(무려 4105m!)이 보일 쯤에 날이 개고, 다리와 맞먹을 정도로 큰 무지개가 하늘에 걸려 우리를 맞아 줬어요.
이런 멋진 게 있다면 우중 라이드도 즐거울 거 같아!


쿠루시마 해협 대교를 건너서 시코쿠에 상륙. 1박 2일 시마나미 해도도 무사히 완주했어요!
자전거라면 이렇게 적은 짐으로도 멀리까지 갈 수 있다는걸 배웠어요.


또 이런 숙박 투어링을 하는 요령은 장거리를 달릴 때도 써먹을 수 있대요.
이번 경험을 활용하면 나도 더 멀리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작은 기적과 함께 시작된 저의 자전거 라이프는
앞으로도 계속될 거에요!



*소개 코스는 라이딩 계획의 일례입니다. 체력과 경험, 날씨를 감안해 자신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십시오. 실제 도로 상황은 해당 지자체의 홈페이지나 도로 관할부서를 확인하십시오. 또 작중의 무대가 명확히 존재하지 않고 묘사가 현지와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info]
시마나미 해도
혼슈 측은 오노미치, 시코쿠 측은 이마바리를 기점으로 하는 "세토우치 시마나미 해도"는 7개의 다리로 세토 내해에 있는 섬들을 이은 길입니다. 신오노미치 대교를 제외한 각 다리에는 자전거, 이륜차 등과 보행자용 도로가 병설되있어, 바다 위 높은 곳에 솟은 다리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습니다.
자전거용 정석 코스는 신오노미치 대교를 배로 건너고, 이후 6개의 다리와 섬을 잇는 거리 80km정도를 달리게 됩니다. 섬 내 도로에는 자전거 차선임을 알리는 청색 선과 안내 간판이 설치돼 있으며 세토우치의 섬들의 아름다움을 빠짐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오노미치~이마바리를 하루로 달리는 것도 가능하나 아미 일행처럼 도중에 섬에서 묵게되면 여러 맛집들과 자전거에 관련된 신사 등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먼 곳에서 올 때는, 산요 신칸센의 신오노미치 역 또는 산요 본선의 오노미치 역이 출발지가 되지만 저가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 마츠야마 공항을 이용해 시코쿠 측에서 달리는 라이더들도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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