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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고 있습니다/도쿄 자전거 소녀

도쿄 자전거 소녀 MAP1.5 [티격태격한 두사람이에요]

by ㉿강철달팽이 2012. 2. 3.


 카토 : 얼마 안 있으면 고등학교 입학식이다. 많은 신입생들이 새로 산 교복을 입고서 희망에 들뜨는 시기. 그런 광경을 나는 항상 그려러니 하고 보기만했다. 두근거리는 기대감도 정신을 차려보면 금새 평소의 일상이 될 터인데. 고등학교 생활도 이제껏처럼 그냥저냥 지나갈거라 생각했었다.
 이루카 : 우~~~와~~~!!! 뷰티걸 씨랑 같은 방을 쓰게 되다니, 이건 말 그대로 운명인 거에요!
 카토 : 이 아이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지... 도쿄 자전거 소녀 1.5화. 티격태격한 두사람이에요☆
 이루카 : 나 기숙사 생활은 처음이야! 두근두근거려서 못참겠어~!!
 카토 : 길에서 만난 희한한 아이랑 같은 방을 쓰게 될 줄은...같은 학교인 줄은 교복을 보고 알았지만. 그래도 말이지...
 이루카 : 오호, 리모콘 크다~. 뭐가 나올까~~♪
 카토 : 이런 촌뜨기랑 같이 먹고잔다고?
 이루카 : 우호, 이층침대다~!! 우리집은 다다미에 걍 이불이어서 한번쯤 이런데서 자보고 싶었어~.
 카토 : 얼씨구?
 이루카 : 우와~~!
 카토 : 잠깐, 윗쪽은 내가...!
 이루카 : 푹신푹신해~이대로 기냥 자구싶당...
 카토 : 에휴...하는 수 없지.
 이루카 : 참, 뷰티걸 씨?
 카토 : 잠깐만, 그 뷰티...흠흠. 그런 이상한 호칭은 그만불러주지 않을래?
 이루카 : 그럼 어떻게 부르면 돼? 뭐라고 부름 돼~~~? 걍 뷰티걸...
 카토 : 카토야.
 이루카 : 카토...알았어, 카토라 부를게! 카토 ; 너 말야...
 이루카 : 난 시마노 이루카. 다들 이루카라고 불러. 그러니까 카토도 이루카라 부름 돼~. 카 토 : 일단! 거기 큼지막한 짐부터 좀 치우지 그래? 특히 거기 너저분한 자전거. 아까부터 이래저래 불편하잖아. 그리고 되도록 내 눈에 띄지 말아줄래? 눈에 거슬러. 그리고 조금이라도 내 물건에 손 댔다간 쫒겨날 줄 알아! 도쿄는 말야, 쓸데없이 다른 사람의 생활을 간섭하면 안돼는 규칙이 있단말야.
 이루카 : 응.
 카토 : 무슨 말인지 알겠지?
 이루카 : 응. 카노 : 그럼 너도 지금부터 어엿한 도쿄사람이 된거야.
 이루카 : 흐으음...
 이루카 : 우와~! 간지 자전거다~!!
 카토 : 이봐! 내 이야기는 뭘로 들은거야!! 상관하지 말라고 막방금 말했잖아!!!
 이루카 : 저기, 내 자전거도 옆에 놔둠 안돼~???
 카토 : 네 자전거를 여기다 뒀다간 방이 비좁아지잖아. 그리고 이건 비싼 거라서 도둑맞을까봐 방에다 두는거야. 아무데나 둘러다니는 그런자전거랑 똑같이 생각하지 마.
 카토 : 세상물정 모르는 애 한테는 이정도로 세게 안나가면 안되지...
 이루카 : 똑같지 않아.
 카토 : 뭐?
 이루카 : 다 낡았고, 세일할때 얻은거에 어디든 볼 수 있는 자전거지만, 내 와카마츠호는... 장군 SI와카마츠호는...내 소중한 친구란 말야!
 카토 : 장군...SI와카마츠호.......? 게다가 자전거가 친구라니??? 얘 바보아냐? ...그래도
 카토 : 그런거 같음 좀 더 소중하게 다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될 때 까지...이 자전거, 자물쇠도 안 달려있잖아?
 이루카 : 뭐, 섬에 살땐 자물쇠 없이도 아무도 안 훔쳐가고해서 밖에 놔둬도 괜찮았는데?
 카토 : 괜찮기는 개뿔! 그래놓고는 자전거가 친구라고 잘도 말하네.
 이루카 : 으으...미안.
 카토 : 나한테 사과해봤자 어쩌라고.
 이루카 : 저기, 카토. 왜 소중한 자전거를 망가뜨리는 거야??
 카토 : 보고도 몰라? 정비 하고 있잖아!
 이루카 : 정...비?
 카토 : 아이구야...
 이루카 : 아하, 그렇구나! 그렇게 매일 녹을 없애주니까 카토 자전거가 그렇게 예뻐지는 거구나!
 카토 : 뭐?
 이루카 : 반짝빤짝하고 반들반들거리는거 엄청 예뻐! 나도 자전거를 예쁘게 만들어야지~!
 카토 : 어휴...맘대로 해.
 이루카 : 장군 SI와카마츠호, 지금까지 돌봐주지 못해서 미안해~♡ 카토 자전거처럼 예쁘게 만들어 줄게~. 여기를 이렇게 해서...저렇게 하면...여기로 뽧! 우오오! ...여기를...영차, 어 어어?? 어 어라?? 허억?! 히에엑!?!?
 카토 : 뭐, 이정도면 됐나? 근데 넌 뭐하고 있는거야?
 이루카 : 장, 장군 SI와카마츠호가...죽어버렸어...ㅠㅠ
 카토 : 프레임만 남겨두다니...참 잘도 이만큼이나 뜯어냈네. 이루카 ; 후에에에에에엥~ㅠㅠ
 카토 : 네가 한 일이니까 니가 어떻게든 마무리 지어. 이루카 ; 흐어엉 와카마츠호~...와~카~마~츠~호~~~ 카토 ; 에휴...비켜봐. 앞으론 다시는 너한테 신경쓰거나 안할거야. 카토 ; 스포크가 휘어서 바로잡았어. 체인이랑 체인링도 다 닦았고, 브레이크는 수명이 다 되서 새걸로 갈았어. 이 꼴로 참 잘도 나다녔네.
 이루카 : 대...대단해~!! 카토는 자덕후였구나~! 나 덕후는 태어나서 처음 봐!
 카토 : 죽을래?
 이루카 : 저기, 자전거 좀더 가르쳐 줄래?
 카토 : 싫어.
 이루카 : 카토도 모르는 게 있구나...덕후면서.
 카토 : 덕후는 아니지만, 그런말 들으니 안가르쳐 줄 수가 없네. 잘 들어? 자 전거라는건 독일의 발명가 칼 폰 드라이스가 1817년에 드라이센이란 이름의 목제 이륜차를 만든것이 시초야. 발명된 지 200년 정도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연구되고 또 발전해 가고 있지. 인류의 지혜가 녹아들었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냐.
 이루카 : 카토 꼭 학교 선생님같다. 선생님, 질문있습니다! 내 자전거랑 카토 자전거의 차이점은 뭐야?
 카토 : 질문을 받겠다 한 적은 없었는데?
 이루카 : 두근두근, 콩닥콩닥. 카토 ; 하아...네 자전거는 시티사이클. 보통은 아줌마 자전거라고 하지. 일본에서는 대중적이라 대부분 이걸 타고 다니지. 내 자전거는 로드바이크. 빠르게 달리는데 특화돼 있지.
 이루카 : 그래서 그렇게 쓩~하고 갈 수가 있구나. 카 토 : 그뿐만 아니라 로드바이크라는 것은......그 중에서도 가장 큰 대단한건 무게. 보통 자전거가 16~18Kg정도 나가면 로드바이크는 10Kg전후정도 되지. 경기에 나가는 자전거는 8Kg하는 것도 있어. 여자라도 한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야. 이전에 들렸던 가게에선 점원이 손가락 세개로......로드바이크의 또다른 특징은 드롭바지. 평평한 행들에 익숙한 사람에겐 다루기 어렵겠지만 익숙해 진다면 이것 만한것도 없지. 상황에 따라 잡는법을 바꿀 수 있으니까 피로도 덜 쌓이고, 항상 숙인 자세가 되서 바람......프레임 재료로는 카본, 알루미늄, 크로몰리를 주로 사용하는데 크롬-몰리브덴 합금을 쓰는데, 철에다 약간의 크롬과 몰리브덴을 첨가한......풀카본 프레임은 말이지,30만엔은 가볍게 넘어가지. 비싸긴 하지만 장거리 라이딩을 할때 비싼 값을 하는걸 확실히 느낄 수 있다구!! 프레임이 진동을 흡수하니까 제법 조용한 주행을......어느 자전거를 고르던 다 일장일단이 있어서...
 이루카 : zzZ zzZ
 카토 : 자잖아!
 이루카 : 이렇게 자고 있으면 조용해서 좋은데.
 카토 : 이정도면 됄까? 카토: 조금 뜨거운가? 기숙사에 들어오고 오늘이 제일 지치는 하루였네...아까 그 석양... ---
 이루카 : 꼭 빛의 강 같아~!
 카토 : 토요타마 육교...전철이 건물 사이를 지나가면서...
 이루카 : 분명 이것저것 많이 있을거야. 네가 모르고 있던 또다른 도쿄 말야...모처럼 살고있는 곳이 싫다니, 뭔가 아깝지 않아? 그러니까 같이 찾아보지 않을래? 그 멋있는 자전거를 타고 말야... ---
 카토 : 찾는다고? 내가 모르는...도쿄의 모습을...? 참나, 뭐하자는 건지. ---
 이루카 : 다 낡았고, 세일할때 얻은거에 어디든 볼 수 있는 자전거지만, 내 와카마츠호는... 장군 SI와카마츠호는...내 소중한 친구란 말야! ---
 카토 : 훗...자전거가 친구란 말이지...무, 무슨말을 하는거지, 나는!
 이루카 : 반짝빤짝하고 맨들맨들한~.
 카토 : 시끄러운 애가 일어났네.
 이루카 : 빡빡빡빢 문질러보자~ 오늘도 맨들맨들 반짝반짝~
 카토 : ? 뭐하는 거지?
 이루카 : 이쁘게~손질합시다~ 오호! 금새 깨끗해졌다☆ 이 모습 언제봐도 반할것 같아~♡
 카토 : 저녀석, 설마...내 자전거를 만지고 있는건가?! 함부로 손 대지 말라고 말 했을텐데!
 이루카 : 다음은....오오 뻣뻣하군요, 손님. 이대론 손을 못쓰겠는데요...으음, 이걸 빼지 않으면...
 카토 : 잠깐, 이번엔 뭘 하려는 거지?
 이루카 : 그렇다면 힘으로라도 할 수 밖에 없군뇨~! 괜찮아, 어떻게든 될 거야! 하나~둘~
 카토 : 자전거가 망가지겠어! 이봐! 지금 뭐 하는거야!!!
 이루카 : 셋!
 카토 : 내 로드에서 당장 손...떼지......어라?
 이루카 : 로드바이크? 안 건드렸어. 카토가 자기 물건엔 손 대지말랬으니까.
 카토 : 그, 그래? 그럼 방금 전엔...? 너 손에 든거 뭐야?
 이루카 : 이거? 이건 바치노코 타로!
 카토 : 바치노코 타로?
 이루카 : 응! 옛날에 약사 선생님한테 받은 내 소중한 보물이야.
 카토 : 저금통이지, 그거?
 이루카 : 그냥 바치노코 타로 저금통이 아냐. 스탬프 50개를 모아서 얻은 소중한 바치노코 타로라구!
 카토 : 뭐ㅇㅅㅇ?
 이루카 : 스탬프는 25개만 있어도 받을 수 있었지만서도 그것보다 더 모아서 받은...
 카토 : 특제?
 이루카 : 맞아~! 그러니까 매일매일 닦아주는거야. 이쁘지?
 카토 : 힘을 줘서 열어야 한다는 거는...
 이루카 : 자전거 자물쇠를 사려고 비상금을 꺼내서 쓰려고.
 카토 : 그...그래?
 이루카 : 제법 빡빡해서 좀 힘들었지만 봐봐!
 카토 : ! 깜짝이야...
 이루카 : 내가 더 깜짝 놀랐다구!
 카토 : ?
 이루카 : 카토는 참 몸매가 쭉빵하네ㅇㅠㅇ 과연 뷰티걸이라 할 만 하오이다.
 카토 : 쭉빵?
 이루카 : 응!
 카토 : ........아.
 이루카 : 좋겠다...나도 저런 몸매가 됐음 좋겠다...
 카토 : 실수했다! 하필 저런 애 앞에서 맨몸을 보여주다니!!
 이루카 : 볼거 다 본 관계라니, 카토도 참 대담하네요~.
 카토 : 뭐야, 쟤...!
 이루카 : 도쿄는 참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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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오래 걸리고. 그래서 좀 여유롭게 하려 했더니 금새 끝나버리는 이 고무줄 작업 타임. 만화는 몰라도 이 후덕후덕한 드라마시디까지 도싸나 디시에 올리고 싶지는 않다.ㅇㅠ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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