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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옭스놀로지 교실 - 믹스트 프레임용 물통케이지 어댑터.

by ㉿강철달팽이 2015. 7. 9.



이제 열기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는데, 짤에서 보다시피 저으 오래되신 마루이시 레이디에이스 옹께선 물통케이지 홀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다운튜브에 어댑터를 사서 달아뒀는데...아무래도 도저히 물통 한개로는 부족해서 얼기설기 쇳쪼가리 루티드해서 물통케이지 어댑터를 만들어 보았슴다. 옭쓰놀로지 정신으로!

WAAAAAAAAAAGGHHH!!




준비물은 어디서 줏어온 알루미늄 판때기, ㄱ자 꺾쇠, 볼트 여러개.


대충 얼기설기 설계도를 그려줌미다. 프로젝트라서 남이랑 공유하는게 아니니까 나만 알수있게 그리면 됩미다.

놔는 옭스라서 글씨 대충쓴돠! 달팽이 똑똑한 오크다!


다 그렸으면 설계도대로 대충 알루미늄 재단할 선 그어줍니다.



선 긋기 완성. 왼쪽에 666666666888은 딴데 쓸거니까 지금은 신경 안써도 됩니다. 이번 목표는 가운데의 5555.




철물점에 ㄱ꺾쇠를 구하러 갔더니 홀 한개짜리가 없어서 두개짜리를 샀습니다. 반동가리 내면 되니까 바이스에 물려놓고 썰어줍시다.



갑자기 실외기에서 뜨신바람이 나오는고로 딴데로 피신. 바이스에 알루미늄판 물려놓고 드릴링을 해 줍미다. 왜 드릴링을 먼저하냐면 이게 제 취향이라... 먼저 잘라놓고 드릴링 하려면 왠지 빡쳐서 드릴링 먼저함.

참고로 드릴링 할적엔 냅다 큰 기리 지르면 홀이 삐꾸나서 한번할일 두번하게되니 조금 귀찮더라도 작은 기리로 가이드 홀 만들어준 다음 구경 큰 기리로 뚫어줍시다.

드릴링의 대가 시몬 선생께서도 '아주 조금이지만 한바퀴 돌리면 앞으로 나아가는게 드릴'이라고 하셨습니다. 괜히 큰욕심 부리지 말고 작은것부터 차근차근 합시다.



드릴링 완뇨. 사실 중간에 귀찮아서 가이드홀 생략했다가 죄 삐꾸나서 왼쪽의 6666...은 못쓰게 됐습니다ㅠ

그러니까 드릴링할적엔 가이드홀부터 뚫고 합시다 - 중요.



대망의 커팅. 알루미늄 폭만큼 바이스에 물려서 썰려다가 각도가 안나와서 그냥 저렇게 썰었슴다. 당연히 비전문가가하는 아마추어적 톱질이니 톱질에 조예가 깊으신 전문가분께서는 더 나은 방법으로 하시길;;;




다 자른 알루미늄 판때기. 줄톱이라 그런가, 톱질하면서 톱이 휘어서 절단면도 휘청휘청합니다. 뭐 난 옭스니까 괜찮타! 옭쓰 쓸수있으면 다쓴다!

이제 다 자른 판때기들을 설계도면대로 조립해 줍니다.

다만 조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솔직히 설명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는지라;;;

아, 그 전에 알루미늄 절단면을 그대로 조립하면 날카로운 모서리에 우리 맨지르르한 프레임 표면이 다 까집미다. 하나하나 정성스레 사포로 다듬어주고 조립합시다.




물통케이지 어댑터 완성. 삐뚤빼뚤하고 간지가 50이나 하락하는 잡것이지만 어차피 전 옛날부터 기능미를 중시하는 옭쓰라서 신경 안씁미다.  물통을 하나 더 얹을수 있단걸로 이미 내 행복지수는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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