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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고 있습니다/도쿄 자전거 소녀

도쿄 자전거 소녀 8권이 왔습니다.

by ㉿강철달팽이 2015. 3. 7.

한달만에 보는 도쿄 자전거 소녀군요. 여전히 카토가 귀여워서 안심했습니다. 그리고 책 표지를 넘기자 마자 보이는 광고지...연재 잡지였던 코믹 어스스타가 폐간되고 웹코믹 사이트가 됐다는 소식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기사 프로덕션 IG의 자회사인 맥가든(남경창 자전거부 출판사)도 잡지연재를 안하는 마당인데 군소 출판사에서 잡지연재를 하기엔 요즘 만화계 사정이 많이 안좋죠. 독자들 패턴도 '잡지 사서보기'에서 '단행본 나올때 몰아서 보기'로 바껴가고 있기도 하고 말예요. 안 좋은 잡지사정과는 반대로, 단행본의 종이·인쇄 품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잡지 찍을 돈을 단행본 찍는 값으로 돌려서 생긴 긍정적인 변화일까요?


자전거 천사부는 36화 이후에 센카와 거리(千川通り)를 조사하라는 지령을 받게 됩니다. 다만 자전거 천사부실을 도청하던 녀석이 있었으니 조심하라는 당부를 덧붙였죠. 2권의 후지즈카 탐방때처럼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하다가 조금 진전이 되면 윗선이 던져주는 힌트를 보면서 센카와 거리는 예전 후지즈카 탐방때 알게 된 타가라가와처럼 복개된 하천 위로 조성된 도로였다는것과 에도 막부 시절에 센카와 죠스이(千川上水)라고 불렸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시간 제한이 다 되간다는 쪽지가 오고 부원들은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니지만 결국 시간제한이 지나가 버립니다. 타임 오버라 적힌 쪽지를 본 카토와 유키미 부장이 낙심하는것을 지켜보는 괴한의 뒤로 서큐버스의 그림자가 내려 앉는데...?

나한테서 도망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키☆라☆라의 데모닉 카리스마 대폭발!

한편, 타임오버란 사실에 낙심하고 있던 유키미와 카토는 '죠스이(上水)'란 말에 뭔가가 있다는것을 느끼며 타임오버를 통지받은 공원을 뒤져보기 시작합니다.(센카와 거리 옆에 있는 공원입니다.)그리고 유키미는 공원 한켠에 서 있던 팻말에서 센카와는 에도시대에 '식수'로 사용되던 곳이란 내용을 보고 '죠스이'가 상수도를 의미하는 거란걸 알게 되죠.

아! 샤쿠지이 성터에서 뵜 할아버님!!

그리고 사이카와 이루카가 샤쿠지이 성터에서 테루히메 전설에 대해 이야기 해준 할아버지를 데려오면서 분위기는 급진전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센카와 죠스이의 '죠스이'는 상수도를 말하는게 맞단다.

지금은 상수도를 줄여서 '수도'라고 말하지만 상중하수도를 구분하던 때엔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이 흐르는 곳'을 상수도라 불렀지.

할아버지는 유키미의 추측이 맞다는것을 가르쳐 줬죠. 하지만 그들은 윗선이 보낸 '타임오버'라는 쪽지 때문에 더 이상의 조사를 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런데...

한 방울도 남김없이 전부 뽑아내 줄테니까 말야♥

포기하려고 돌아가려는 부원들을 렌탈 여친부의 네쿠라가 막아섭니다. 네쿠라는 방금전의 쪽지가 가짜라는 것을 알려주고 키라라가 보낸 영상 메세지를 틀어 줍니다. 메세지에서 키라라는 '쇼치쿠바이가 부탁한 대로 너희들 주변을 둘러보니까 정말 너네들 뒤를 밟는 수상한 애가 있더라구. 가짜 지령서를 던졌다는 증언도 포착했으니까 이 녀석의 배후는 내가 밝혀내 줄게'라고 말합니다.

여러분들...저희의 죄를 없던걸로 해 달라는건 아니에요. 특히...카토에겐 심한 짓을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그 말에 자전거 천사부는 의욕을 되찾고 할아버지와 같이 센카와 죠스이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게 됩니다. 카토는 오늘도 귀엽구나♥!!


에도에는 돌이나 나무를 이용해 만든 지하 상수도관이 길게 뻗어 있었단다. 그 길이는 무려 152km에 이르렀다고 하지...

이 지하 수도관에 흐르는 물을 송수관으로 곳곳에 세워둔 '죠스이 이도'(상수도 우물)로 배포했고, 그 우물물은 두레박으로 퍼올려 마을 사람들이 사용했지.

그렇게 센카와 거리를 따라 이동하던 자전거 천사부는 곳곳에 세워진 팻말들과 할아버지의 설명을 들으며 에도 시대(조선 광해군~철종)에 이미 현대적인 상수도 개념에 근접한 시스템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며 전율하게 되죠. 당시의 에도(도쿄)는 해안가 마을이었기에 지하수에 염수(바닷물)이 섞여 먹을 수 없는 물이었기에 다른 지역에서 흘러오는 깨끗한 강에서 물을 끌어올려 먹었다고 합니다.

센카와 죠스이 뿐만 아니라 다른 죠스이들에서도 사고는 많이 일어났단다...이 강의 본류인 타마가와는 한때 '사람 잡아먹는 강'아라고 불렸으니 말이다.

하지만 생명의 원천이라고 불리는 강도 때에 따라서는 모든것을 휩쓸어가는 재앙이 되기도 하죠. 특히 센카와, 타마가와는 수난사고가 많아서 강을 따라 강에 휩쓸려 죽은 사람들의 명복을 빌고, 또 그런 일이 없기를 비는 비석들도 많이 세워졌다는 것을 알고 공포에 몸을 떨기도 합니다.

그렇게 할아버지의 설명을 들으면서 자전거천사부는 센카와의 발원지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윗선이 보낸 지령에 찍힌 물건을 찾는 부원들. 하지만 일몰 시간이 다 되가도록 그녀들이 찾는것은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타마가와와의 분수령을 찾은 사이카가 지령서에 나온것과 비슷한것을 찾게 되죠.


닮았어...조금 다르긴 하지만...

히자만 자전거 천사부가 찾아야 할것은 아니었죠. 그런 와중에 할아버지가 그걸 이 근처에서 본 적이 있다면서 부원들을 안내합니다. 비포장 경사로라 끌바를 하면서 올라간 곳엔 지령서와 똑같은 물건이 있었죠. 할아버지는 아까것과 이것이 메이지시대(조선 고종~순종)에 만들어진 '센카와 수도회사'에서 관리용으로 만든 수량조절용 수문이라는걸 가르쳐 줍니다.

카토 : 혹시 싶어서 센카와의 물이 지하로 들어가는 지점에서 자전거용 기록 어플로 측정을 해 봤어요. 그랬더니...거기서 여기까지 거리가 16.6km로 나왔는데...

사이카 : 그게 왜?

유키미 : 16.6km오면서 고도차가 21m...100m 오면서 고도차이는 겨우 13cm!!

카토의 GPS기록을 보고 자전거 천사부는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수원지에서, 펌프같은것 없이 순수 중력의 힘 만으로 네리마 일대에 상수도관을 끌어온 에도시대 사람들의 노력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탐방의 마무리는 언제나 성공을 자축하는 포즈 취하기...이번은 작가 특유의 에로가 더해져서 꼴릿(?)했다는것이...*-.-*;;;

이루카 : 오늘은 샤방라이딩을 하면서 '물을 소중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걸. 그러니까 카토랑 같이 들어가서 물절약을 하려고-♬

카토 : 뭐어!?

이루카 : 옛날 사람들은 깨끗한 물을 쓰기위해서 어어엄청 노력을 했었잖아? 그치만 지금도 수도관 너머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말야♪

카토 : 그렇네...지금도 분명......

기숙사로 돌아와 샤워를 하는 카토와 이루카는 오늘 배온 문명의 소중함, 그리고 옛날 사람들의 대단함을 다시한번 되새깁니다...

평소대로 번역을 했더라면 무수한 특촬물 카오게이짤들로 칼질을 했겠지만 이젠 그런것도 아니니 무수정 무삭제!

유키미는 키라라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키라라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장면이 넘어가서 도쿄 스카이트리. 이곳의 펜트하우스에선 도쿄 23구의 캐릭터 가면을 쓴 사람들의 회의가 열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네리마의 자전거 천사부들의 활약이 눈에띄게 늘었다는 소식에 한명을 제외하고 다들 흡족한 반응을 보이는군요...

챠리(자전거)'s ANGEL NO.XXIII

그래 맞아...사이카 말 대로 그 23은 도쿄 23구의 23이야. 그리고 네리마의 천사는 내가 만든 이 동아리이며, 도쿄 23구의 천사들 가운데에서 가장 마지막에 태어난 천사지.

도쿄에는...우리들 말고도 22개조의 천사들이 있어.

키라라가 다음날이 되서도 연락이 안되자 유키미는 부실에 걸려있던 족자의 뒷면을 보여주며 자전거천사부의 비밀을 밝힙니다. 자전거 천사는 이 동아리 뿐만이 아니라 도쿄 각 구마다 하나씩 지역구의 내소사를 조사하는 자전거 천사단이 있다는 것을 말이죠. 스카이트리에서의 회의는 각 구의 자전거 천사들의 윗선들이 모인 회의였던 겁니다. 그리고 키라라가 잡았던 괴한의 정체는 타 구의 자전거 천사단원일거라는 말을 덧붙이려는순간...

눈에 거슬린다고...

네놈들 네리마 천사만큼은 우리보다 앞서가는것을 절대로 용납 못해...!!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네쿠라가 자전거천사부 부실에 오게됩니다. 네쿠라가 가져온 카메라엔 센카와 죠스이의 조사를 방해했던 조직이 보낸 영상메세지가 들어있었죠.

거기엔 그들의 선전포고와 함께, 엉망진창이 된 채 포박당한 키라라가 찍혀 있었습니다......

대결 당일, 기숙사 앞에서 집결한 자전거 천사부원들은 기숙사 사감언니와 몇마디 대화를 나눈 뒤 그녀의 배웅을 받으며 대결 장소로 출발합니다.

그리고...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사감 언니의 반전...!

대결 장소는 토부 토죠선 토부네리마역 광장(작 중엔 히가시테츠 네리마역;;; 토부는 '동무(東武)', 토테츠는 '동철(東鉄)'). 왜 이곳에서 대결을 하는건지 물어보는 부원들에게 유키미는 이곳의 주소가 어떻게 되는지를 카토에게 찾아보라고 합니다.

사이카: 왜 하필 여기야?

이루카 : 저기...여기가 왜...?

유키미 : 카토. 여기 주소가 어떻게 되는지 스마트폰으로 찾아봐 줄래?

카토 : 아, 네...어? 이타바시 구 토쿠마루 2쵸메...??


하늘에서 내려온 금성의 편익(片翼), 챠리즈 메이플.

동 편익, 챠리즈 시럽...

어린 천사들을 수호하는 충실한 하인, 챠리즈 그리즐리.

셋이 모여! 어둠을 흩뿌리는 묵염의 날개, 이타바시 자전거천사 '이타바시 루시퍼즈!'

'네리마'의 이름을 단 역이 판교[각주:1]'이타바시'에 있다는것에 혼란에 빠진 자전거 천사부에게 선전포고를 한 일당이 찾아옵니다. 그녀들은 판교1이타바시 구의 자전거 천사단 '이타바시 루시퍼즈'의 멤버들이었죠. 그녀들은 네리마가 판교1이타바시에서 분구해 나간 이후로 애니메이션 회사들과 대학교들이 많이 밀집한 교육도시로서 나날히 발전해 나가는것에 질투를 하고 있었고, 그런 와중에 네리마 자전거 천사부의 성과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소식에 화가 나 이런 짓을 벌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그녀들의 도전을 받아주는 네리마 자전거 천사부. 과연 그 대결의 행방은 어떻게 가게 될까요...??



왜! 번역을! 끝내니까 재밌어 지는거냐!!!

뭐, 아무리 떡밥들이 투척되고 재밌어 진대도 자전거를 타고 이곳저곳 다니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이곳저곳 다니는 이야기인 이상 다시 잡을 일을 없겠지만 그래도 또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1. 한자 표기가 서울의 판교와 도쿄의 이타바시가 똑같이 '板橋'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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