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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고 있습니다/제로인 제독

제로인 제독 29화 - 설득(후편)

by ㉿강철달팽이 2014. 1. 7.
갈리아 왕국 왕도 류티스.
트리스테인과의 국경에서 약 1000리그 떨어진 곳에서 발원해 대양으로 흘러가는 시레 강이 수도의 중간을 관통하며, 인구 30만을 자랑하는 할케기니아 최대의 도시이기도 하다. 시레 강의 삼각주에 위치한 구 시가지에서 시작되는 본 팡 거리를 따라 교외방향으로 말을 타고 30분정도 가다보면 그곳엔 장대하고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는 베르사르테일 궁전이 있다. 세기의 건축가, 조경사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각종 장식들 덕분에 지금도 조금씩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갈리아 왕족들을 위한 거성인 것이다. 이 중심에는 장미 대리석과 푸른 벽돌로 만들어진 왕성 '그랑트로와'가 있다. 그리고 그 곁엔 이자벨 공주의 거처인 연분홍 빛 궁전 '프티트로와'도 있었다.

그랑트로와에서 살고있는 장신의 미남자, 갈리아왕 죠제프는 손님을 앞에 두고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호두나무로 만든 안락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금으로 장식된 훌륭한 응접용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앉아 있는 것은 성 에이지스 32세였다. 두 사람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밝은 햇살을 쬐면서도 상쾌하다고는 말 할수 없는 오오라를 두른 채 마주보고 있었다.
 "이거 정말 놀랍군요. 설마 죠제프 님께서 허무의 계승자일 줄이야."
 "아니요, 허무의 계승자라고는 해도 내정을 하면 나라가 기울고, 외교에서도 그저 고개를 조아리기 바쁜 무능한 자인지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하 고 겸양의 말을 내보이는 왕이었지만 그 태도엔 겸양하는 자세가 하나도 드러나지 않았다. 왕보다 지위상에서 앞서는 교황을 앞에 두고 오만하게 의자에 몸을 묻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비토리의 입가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미 이 방엔 다름사람이 오지 못하게 엄명이 떨어져 있었다. 책상 위에 놓여진 와인쿨러엔 따지 않은 와인이 허무하게 식어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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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게이 떳다~!!!

장난이고, 이제 제로제독도 결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만...아무리 봐도 황급히 정리한 것 같은 엔딩이라 찝찝합니다. 이 작품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 금발 미청년 황제폐하가 매사 마무리 지어버리니까.


제로제독과는 관련 없지만, 두주 전에 저에게 번역의 의지를 되살려 준 '뚜르!'란 작품을 번역하시는 마마챠리님이 블로그를 차리셨습니다. 남경창/도쿄자전거/내맘자/노리린과는 또 다른 재미를 가진 뚜르! 를 보고 싶으신 분은 http://ijustwannaxxxyou.tistory.com/(4~6화). 1~3화는 아직 블로그에 올리시지 않으셨더라구요. 1~3화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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